
장어는 분류학상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한다. 국내엔 뱀장어를 비롯해 무태장어, 갯장어, 붕장어 등의 장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뱀장어는 아가미 호흡과 피부호흡을 함께 하고, 육식성의 탐식성 어종으로 주로 밤에 소형 어류나 곤충, 땅강아지, 새우 등을 먹고사는 야행성이다. 최대 수명은 60년 정도로 물고기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장수 고기의 하나로 꼽힌다. 10월 무렵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하게 된다. 즉 바다에서 태어나 강이나 하천을 거슬러 올라와 성장한 후 다시 산란을 위해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산란을 하러 내려갈 때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는다. 바다에서 렙토세팔루스라는 유생기를 거쳐 2.5 ~ 5cm가량 자란 뒤 강을 거슬러 오른다. 오랜 기간(4년 정도) 강이나 저수지에서 자란 성어는 다시 산란을 위해 짠 바닷물에 적응을 한 후 먼 거리의 심해로 떠나게 된다. 성장 속도는 환경요인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수온이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10 ~ 13℃ 이하에서는 먹이를 먹지 않고 휴면에 들어간다. 휴면기가 짧을수록 성장이 빠르고, 자연산의 경우 1년에 22cm, 3년 30cm, 5 ~ 6년 50cm 전후로 자라며 1m가 넘게 자라는 개체도 있다. 수위에 매우 민감하여 체측의 감각공으로 주변의 먹이 위치와 수압을 감지한다. 수위가 증가하면 가장자리로 나오고, 수위가 내려가면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장어는 바다와 연결된 감탕 바닥의 강과 수로에서 잘 낚이며, 땜에서는 수심이 뚝 떨어지는 급경사 지대가 대표적인 포인트이다. 6 ~ 8m 이상의 깊은 수심을 공략해야 한다. 강계나 수로, 저수지 등에서도 다소 긴 낚싯대를 사용해 최소 수심 2 ~ 3m 이상을 노려야 하는데, 피서철 소양호, 파로호, 충주호 등지에선 간혹 미터급에 이르는 대형급이 낚이곤 한다.
장어 낚시는 대낚시와 릴낚시로 낚을 수 있다.
대낚시는 4.5 ~ 5칸대가 적합하며 찌톱이 20cm 이상 되는 긴 찌가 입질 파악에 유리하다. 릴낚시는 버림 봉돌식 가지바늘 채비를 주로 쓴다. 효과적인 미끼 노출을 위해선 가지바늘의 줄 꼬임을 방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편대를 사용하거나 회전이 가능한 맨도래를 사용한다. 낚싯대는 일반 민물 릴대를 쓰되 경질대가 좋으며, 길이는 3.3 ~ 3.6m 정도가 좋다. 릴은 3000 ~ 4000번 정도에 볼 베어링이 많은 것일수록 제압 능력이 좋다.


여름철 비온 뒤 흙탕물이 가라앉을 무렵 최고의 입질을 보이곤 한다. 야행성이므로 밤낚시가 필수며 어둠이 깔린 뒤부터 새벽 통 트기 전까지 산발적으로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이 늦으면 톨틈으로 들어가 박히므로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소양호처럼 1m가 넘는 대형급이 출몰하는 곳에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뱀장어는 미끼를 잘근잘근 씹어 먹는 습성이 있어서 어느 정도 먹이를 삼킨 뒤에 챔질을 해야 제대로 입 걸림을 시킬 수 있다. 보통 찌의 하강 폭이 20cm 이상일 때가 챔질 시기로, 찌톱을 수면 위로 10cm 이상 내놓아야 입질 파악이 유리하다. 미끼는 동물성을 쓰는데, 물속에서 비린내를 강하게 풍길수록 좋다. 대표적 미끼는 땅강아지와 산 지렁이, 말 지렁이이며 이밖에도 지렁이, 새우, 징거미, 거머리, 미꾸라지, 미라미 등도 쓴다.
장어는 소금구이, 양념구이, 회, 탕으로 식용한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어류들이 많긴 하지만 뱀장어는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만하다. 기력 회복, 증진의 보양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구이를 많이 하지만 횟감으로도 좋다. 요리 후 남는 가시와 머리 부위는 중탕 식으로 푹 고아 먹어도 영양 만점이므로 어디 하나 버릴 게 없다. 뱀장어를 요리할 때엔 냉동실에 30 ~ 1시간 정도 넣어두어 기절 상태로 만든 뒤 해동시켜 요리하면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요동을 치는 일이 없어서 요리가 편해진다.
뱀장어를 회로 그냥 먹어보면 맛이 너무 아리다. 아린 맛을 줄이기 위해 레몬즙이나 소금을 뿌린 후 냉장고에 2시간 정도 재워둔 뒤 겨자를 섞은 초고추장에 찍어 상추나 깻잎에 싸 먹으면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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