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는 낮에 바닥 가까이 내려갔다가 밤이 되면 중층으로 떠오르고, 해가 뜨면 다시 내려가는 '주야 수직이동 어류'이며 심해어다. 근래와 같은 갈치낚시의 붐을 일으킨 것은 지난 1994년경 목포 내만의 영암방조제 일대에 갈치 떼가 회유해 들어오면서부터 비롯됐다. 이 같은 갈치의 연안 접근은 목포 내만뿐 아니라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여수 오동도와 돌산도, 서천 부사 방조제, 당진 석문방조제, 군산 새만금 방조제 등 점차 남해와 서해 깊숙이 출몰지역이 확대되고 시즌 또한 넓어지고 있어서 갈치낚시의 인기는 갈수록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갈치는 부화 후 1년이면 약 12cm, 3년이면 28cm, 5년이면 40cm 정도까지 자라며 최대 150cm까지 성장한다. 낮에는 10m 전후의 깊은 수심에 머물다 밤이 되면 중 · 상층, 내만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연안에 접근한 무리 중에서도 대형급은 보다 깊은 수심층에 머문다. 갈치는 머리를 위로 곧게 선 상태로 헤엄치고 가끔 머리를 아래로 움직여 'W'자를 그리며 움직인다. 어릴 때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25cm 이상 자라면 새우 · 곤쟁이 ·멸치 · 오징어 등 갑각류나 오징어류, 어류 등을 먹으며 서로 잡아먹는 공식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몸에 비늘 대신 구아닌이라는 은색 색소로 덮여 있으며, 날카로운 9 ~ 13개의 이빨을 갖고 있다.
농어목 갈치과에 속하며 전 세계에 9속 18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갈치와 분장어 2종이 서식한다. 국내서 · 남해와 일본 · 중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 인도양 등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국내 연안에서의 갈치낚시는 목포를 기준할 때 8월 중순 ~ 10월 말까지 가능하다.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시즌이 조금씩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즉 해에 따라서는 7월경 연안에 입성한 갈치가 발견되기도 한다. 시즌 초반에 들어오는 개체일수록 몸 두께가 손가락 2개 정도의 굵기의 잔 씨알인 '풀치'급이 주종을 이루며 이후 시즌이 깊어갈수록 점차 씨알이 굵어져 늦가을에는 손가락 4개 정도의 급까지도 출몰한다.
방파제나 방조제에서의 릴 찌낚시 · 원투낚시 · 루어낚시 · 배낚시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배낚시에서는 카드 채비나 릴 맥낚시 위주로 전개된다.
릴 찌낚시는 수심이 깊고 물색이 맑은 여수나 부산권에서 주로 쓰이는 섬세한 채비로, 5.3m 길이의 1 ~ 2호 릴대에 케미라이트를 꽂은 고리찌 (3B ~ 5B의 저부력 찌)나 전자 찌를 주로 쓴다.
배낚시는 씨알과 마리수에서 더 유리한데 2.7 ~ 3.3m의 배낚시용 릴낚씻대에 카드 채비나 케미라이트를 달은 1 ~ 2개의 바늘 채비를 이용한다. 갈치의 유영층이 수시로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여 전문꾼 들은 수심을 서로 다르게 맞춘 4 ~ 5개의 낚싯대를 운용하기도 한다.
갈치는 잡식성 어류이기 때문에 미끼는 냉동 빙어나 전어를 많이 쓰고 전갱이나 미꾸라지, 갯지렁이, 고등어 등을 사용한다.
연안에서의 갈치 루어낚시는 UL, L 파워를 가진 볼락대 또는 아징대를 사용한다. 릴은 대에 맞는 가벼운 1000번대 릴을 사용하여 캐스팅이 잦은 루어낚시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원줄은 0.3 ~ 0.8호를 사용하고 쇼크 리더는 와이어 또는 카본 1 ~ 1.5호를 사용하는데, 갈치의 이빨이 날카로워 라인이 잘 끊어짐으로 와이어를 사용하는 게 채비 손실이 적다. 와이어 줄에 캐미를 연결할 수 있게 캐미 꽂이를 달아 캐미로 집어를 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갈치용 역 지그헤드 1 ~ 7g를 사용하는데, 갈치는 아래턱이 더 나와있으며 사냥 습성상 밑에서 위로 수직으로 올라와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역 지그헤드를 사용한다. 웜은 1.5 ~ 2인치 웜을 사용한다. 베이비 사딘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마릿수를 할 수 있다. 우럭과 달리 가치의 회유 수심층에 루어를 맞춰 액션을 연출하면 입질을 더 잘 받아내게 된다.
낚시방에 가보면 기성 채비도 판매하니 만들어 사용하기 힘들거나 귀찮으면 사서 쓰면 된다.
갈치는 회 · 구이 · 졸임 · 찌개 · 국 등으로 먹는다. 갈치회도 있는데 낚시인이 아니면 먹기는 힘들다. 회를 뜰 때 구아닌 색소는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기 때문에 잘 긁어내고 포를 뜨거나 뼈째 썰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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