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어종인 복어종류와 낚시(복섬, 졸복, 검복, 까치복)
![]() 복섬 |
![]() 졸복 |
![]() 검복 |
![]() 까치복 |
복어는 전 세계 약 12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거북복 · 황복 · 졸복 · 복섬 · 흰점복 · 까치복 · 가시복 등 30여 종이 서식하며 우리나에서 식용을 하는 복어는 복섬 · 자주복 · 까치복 등 10여종이 있다. 낚시 대상어가 되고 있는 종류는 흔히 통영과 삼척 등의 지방에서 '졸복'으로 불리는 복섬이다. 복섬은 국내 전 해역과 일본 중부 이남 · 중국 · 대만 등 북서태평양의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연해성 어류이며, 삼척 ·울진을 중심으로 한 동해 중부권으로는 특히 이들 지역에서 낚이는 복어는 대부분 복섬이다. 복섬은 다른 복어들처럼 위기상황을 맞으면 배속의 팽창낭을 부풀리고 발달된 턱과 이빨로 소리를 낸다. 낚시 도중 채비를 잘라먹어 꾼들을 성가시게 하는 이유도 바로 발달된 턱과 이빨을 가졌기 때문이다.
섭식하는 먹이로는 게 · 갑각류 · 갯지렁이 · 불가사리 등을 먹고사는 육식성이며 복어류 중 가장 작아 다 자라면 15cm 정도가 된다. 난소와 간 · 정소 · 껍질 · 눈 등에 강한 독을 가지나 살에는 독이 없어 현지 낚시인들에겐 인기 낚시 대상어로 사랑받는다. 하지만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복어 손질을 하면 안 된다. 복어의 제철은 늦가을에서 2월까지이며 산란기를 맞은 유채꽃이 필 무렵에는 독이 가장 강해 지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초겨울까지 근해에 머물며, 암초지대에 주로 머문다. 무리 지어 노는 습성이 있고, 밑밥 투척이 잦은 방파제나 연안 갯바위 주위에 더욱 번성하고 있다.
복어 낚시는 빈번한 챔질이 요구된다. 또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낚여 올라올 때가 많다. 또 바늘에 걸린 복어가 배를 부풀리므로 상당한 견인력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 힘이 좋은 원투용 릴 낚싯대와 높은 기어비의 릴이 필요하다. 다만 파도가 약하면 입질이 약하므로 연질대가 유리하고, 파도가 높으면 경질대가 좋다. 복섬은 개체 크기가 작고 떼로 몰려다녀 가지바늘을 5 ~ 6개 단 카드 채비나 3개를 단 묶음추 채비로 낚시가 가능하다. 목줄은 복어의 강한 이빨을 감안하여 바늘 위 1.5 ~ 2cm를 찌고무나 비닐 파이프로 씌우는 식의 보강이 필요하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를 바늘 크기만큼 잘라 쓴다. 파도가 약한 날에는 입질이 약하므로 낚싯대를 거치대에 놓지 말고 직접 들고 있으면서 미약한 떨림에도 가볍게 챔질을 해주어야 한다. 파도가 높은 날엔 입질도 시원하기 때문에 거치대에 놓고 입질을 파악하면 된다. 파도가 높은 날은 봉돌이 굴러다니기 때문에 원투 대의 초릿대 부분이 움직이는데 이는 입질과 완전히 다르다. 입질은 빠르게 톡톡 하고 움직이는 반면 조류에 봉돌이 굴러다니면 초릿대는 천천히 앞으로 꾸욱 박힌다. 입질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초릿대를 잘 관찰해야 한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맹독을 가진 어류인 만큼 경험이 없거나 자신이 없으면 전문 횟집에 의뢰해야 한다. 삼척 · 동해 등의 현지꾼들은 대부분 복섬을 직접 처리해 회나 복어국으로 먹는다. 현지꾼들이 강조하는 모든 복요리의 전제조건은 눈알 · 간 · 쓸개 · 알 · 난소 · 정소 · 피 · 껍질 등 머리와 내장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절대 객기를 부려 손질을 하면 안 된다.